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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준비하며, 풀어본 수학 문제집 리뷰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이제 곧 수능까지 적용될 시점이 오면서, 새로 정리되는 각종 문제집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어보기로 했다.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로 활동 중인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마플 교과서를 추천받았다. 마플 시리즈는 개념 및 유형 정리에 특화되어 있는 마플 교과서, 내신 대비 문제 은행인 마플 시너지, 수능 대비 문제 은행인 마플 더 뱅크, 이렇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서 발행되고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마플 교과서부터 풀어보았다.

 꽉 채워진 개념 설정,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유형을 한 권으로!

 기본적으로 이 문제집은 개념 설명과 개념을 확인해볼 수 있는 개념 문제로 한 개의 파트, 유형을 쌓아나가는 파트, 단원을 마무리하며 난이도별로 정리된 문제 파트,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개념 설명과 문제의 첫 번째 파트는 다른 개념서들과 비교해도 비교적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이 문제집에서 내가 뽑는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리해왔던 개념 이해 방법 중 많은 수가 문제집에 잘 정리되어 있고, 마플보충, 마플특강이라는 페이지로 이해하기 어렵거나,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될만한 팁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유형 파트는 확인, 변형, 발전의 3단계로 개념을 정리하고, 유형을 파악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부분은 일반적인 기초 개념서에서 다루는 문제보다 난도가 높은 편인데, 그렇기에 수준이 높지 않거나, 독학하는 학생에게는 문제의 양이 조금은 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이미 가지고 있기에, 유형 파트만으로도 내신의 하위권, 중위권을 탈출하는 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문제 파트는 BASIC, NORMAL, TOUGH의 3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단원을 정리하고 마무리하기에 충분한 양의 문제와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다. TOUGH 수준의 문제를 충분히 풀어나간다면, 내신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집이 개념, 유형, 문제 은행을 모두 담고 있기에 문제의 양이 많진 않다. 더 많은 유형과 경험을 하고 싶다면, 문제 위주의 문제집을 한 권 더 학습할 필요가 있다.

 트렌디하다고 해야 할까? 손에 착착 감겨오는 문제, 그리고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배려

 많은 문제집을 풀다 보면, 출판사 별로, 문제집의 시리즈별로, 스타일이 있다. 그중에 이렇게 손에 착착 감겨오도록 문제를 배치해놓은 문제집은 손에 꼽는다. 꽉 채워진 개념 정리와 그를 습득하기 위한 개념 문제, 개념을 활용하여 만들어지는 각종 유형, 마지막으로 유형들을 응용하는 문제들이 잘 고민되어 채워져 있다.

 거기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는 않지만, 알고 있으면 이해와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마플보충과 같은 과정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루어서 이해의 깊이를 높여주는 마플특강은 서비스다.

 정답과 해설도 다른 문제집과 달리 문제까지 있기에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도 잘 배려되어 있다. 또, 문제 풀이도 단계별, 다른 풀이별로 정리되어 있어 독학하는 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콕 집어서 어떤 부분이 트렌디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수학의 정석, 개념원리 등의 계보를 타고 내려오는 수학 문제집들 사이에서 조금은 신선하고, 문제들도 생각지 못한 유형을 곳곳에 배치해놔서 학생들의 응용력을 키우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권으로 모든 것을 만족시키고 싶다면, 마플 교과서 추천!

 마플 교과서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추천할만한 좋은 문제집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직접 푸는 데에도 지겹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재미도 있었다. 난이도도 개념, 유형 한 곳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난이도가 고루 섞여 있었다

 다만, 난이도가 중급 이상부터 있기 때문에 하위권 학생이나 독학으로 개념을 세우려는 학생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난이도가 중급부터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개념 학생과 내신 대비 위주로 내신 빈출 문제, 교육청 기출문제 위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나 수능을 준비하는 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런 장점, 단점을 종합해보았을 때, 마플 교과서는 최하위권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에게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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